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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Review> 그린 북 (Green Book) , 2018 제작

그린 북 Green Book , 2018

그린 북

 

드라마 , 미국

2019.01.09 개봉, 130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 피터 패럴리

주연 - 비고 모텐슨, 마허 샬라 알리

 


줄거리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언제 어디서든 바른생활! 완벽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
원칙보다 반칙! 다혈질 운전사 ‘토니’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 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 

 

 

디미터 D. 마리노프, 마이크 해튼, 마허샬라 알리

 


평점

 

▶ 관람객 평점 , 평균 9점 ◀

 

- 백인이지만 흑인의 삶을 살고 있는 토니와 흑인이지만 백인의 삶처럼 살고 있는 셜리. 서로의 결핍을 충족하고 인종을 떠난 그들의 우정을 느낄 수 있다.

 

 

- 최고의 영화였어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니 더 멋집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음악도 연출도 아름다웠습니다. 

 

- 피아노 연주를 들었을 때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무서웠습니다. 차별이란 건 무의식 깊숙한 곳에 있군요. 차별에 무뎌져가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 인종 차별과 편견 등 사회적 도전에 맞선 용기와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 결핍을 뛰어넘는 우정,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소리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네요.

출처 : 네이버, 다음 영화 홈

 

 

▶ 기자 · 평론가 평점 , 평균 7점 ◀

 

 

- 사회적 지위, 인종, 교양, 성격까지 정반대지만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부조리 앞에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교감의 다리를 놓는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과장된 상황이나 억지 농담은 없다. 은근히 미소로 번지는 여유가 돋보이는 노련한 연출. 마허샬라 알리의 기품 있는 몸짓과 비고 모르텐슨의 투박한 언어가 캐릭터에 생동감 있는 색을 입힌다.

송경원 <씨네21> 기자

 

 

- 공통분모가 전혀 없는 두 사람이 우정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특별할 게 없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출발 전과 달라진 나'를 발견하는 로드무비 형식의 성장기 또한 많이 봐 온 서사다. 흑인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편견, 백인들의 이중성, 인간 존엄과 용기 등 영화가 품고 있는 소재 역시 신선할 게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기시감이 만나는 <그린 북>은 특별하다. 허투루 낭비하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 그 안에 인물의 심리가 꼼꼼히 삽입돼 있고, 그것이 종국엔 인물들을 깊게 이해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비고 모텐슨과 마허 샬라 알리의 더할 나위 없는 연기 또한 파란 불. 작은 동작과 분위기만으로도 캐릭터를 온전히 설명해 내는 섬세함은, 1차원적인 말로 상황을 설명하기 바쁜 영화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다. 

성시우 <영화저널리스트>

 

 

 

행복하게 연주하는 마허샬라 알리
우정을 나눈 차, 그리고 그들

 


후기

 

 

시소에 앉아있는 사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마주보고 앉아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며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한쪽으로 주저앉는다. 백인과 흑인, 입담과 주먹의 토니와 교양과 우아함의 돈 셜리 하지만 그들은 위아래로 움직이며 투닥거리기도, 그 흔들거림에 재미를 느껴 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굳이 균형을 맞추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재미있게 지내는 게 그들의 우정인 것 같다. 

 

거대한 편견과 부조리 앞에서 영화 속 둘의 우정이 끝나지 않고 세상을 바꿔가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 또한 차별 없는 시선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PLUS

 

 

/ 음악 복원을 위한 제작진의 열정

 

영화음악을 담당한 크리스 보워스는 '돈 셜리'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하고 재녹음함으로써 관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녹음된 지 오래되어 알아듣기 어려운 앨범들은 최대한 원곡의 멜로디와 그의 연주법을 살려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복원했다.

 

 

/ 그 시대를 간듯한 공간과 소품들

 

제작진은 1960년대 미국을 표현하고 싶었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작은 시골 마을을 보고 그린 북을 담을만한 장소라고 생각했다. 또한, '돈 셜리'의 연주회 장소를 위해 50개가 넘는 클럽을 방문했다고 한다.

또한 1960년대의 클래식 자동차, 빈티지한 가구와 표지판까지 디테일을 살려 볼거리를 늘렸다. 두 캐릭터의 상반되는 모습의 스타일 또한 볼거리라 할 수 있다. 

 

 

/ 실화 왜곡 논란

 

영화가 개봉 후 돈 셜리 박사의 실제 유족들로부터 실화로부터 벗어나 왜곡했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영화와 다르게 동생들과 돈독한 사이였고, 연락도 끊긴 적 없다고 한다. 또한 흑인 뮤지션들과 친분이 두터웠으며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인 사람이었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토니 발레롱가와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는 운전기사로서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여 돈 셜리 박사로부터 해고를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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